S&P·피치, 뉴질랜드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1-09-30 22:36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가 잇달아 뉴질랜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는 30일 뉴질랜드의 장기 외환 등급을 AA+에서 AA로, 장기 자국통화 등급을 AAA에서 AA+로 각각 강등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피치도 뉴질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S&P는 “지난 2월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복구와 관련된 지출로 인해 정부의 재정상태가 악화됐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복구 비용은 11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뉴질랜드의 순외채 규모가 가계와 농업 부문의 부채 증가로 악화돼 6월 국가총생산(GDP)의 70%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뉴질랜드의 경상수지 적자가 내년에 GDP의 4.9% 수준으로 늘어나고 2013년에는 5.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구별 부채도 가처분소득의 150%에 달할 정도로 선진국 중 가장 높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피치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그리스 등 재정 위기에 처한 유로존 국가의 국채를 가진 프랑스가 위험에 점차 노출되고 있다며 이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