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지하철·버스요금 200원 인상

입력 2011-09-30 22:31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대중교통 요금이 내년 상반기까지 200원 인상된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2007년 4월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물가 상승과 환승 할인 등으로 버스와 지하철 운영 기관의 적자가 누적돼 다음달 중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100원 올리고, 내년 상반기에 100원을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인천, 경기도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요금 기준으로 현재 900원인 지하철과 간선·지선버스의 기본요금은 11월 1000원, 내년 상반기 1100원으로 인상된다. 인상률은 22.2%다. 교통카드로 각각 720원과 450원인 청소년·어린이 기본요금은 11월 800원·500원, 내년 상반기 880원·550원으로 오른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의 지난해 운영 적자는 4786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24.1% 늘었다. 버스회사의 적자 규모는 3069억원으로 같은 기간 86%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의 운송원가를 모두 반영하면 지하철 요금은 약 400원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폭을 200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