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에서 배워라’… 삼성경제硏 ‘인재 전쟁’ 보고서
입력 2011-09-30 18:45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프리메라리가에서 배우는 인재 전쟁의 지혜’ 보고서를 내고 “FC 바르셀로나의 성공은 기업 경영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인재 확보’에서 내부 인재양성과 외부 인재영입 간 최적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1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산맥인 프로축구팀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2000년 이후 선수 확보 방식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양성 시스템인 ‘칸테라’를 통해 팀의 주력 선수들을 양성해내고 있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는 ‘갈락티코’ 정책을 통해 팀을 구성했다.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기대와 달리 초라한 성적을 보이는 데 반해 FC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축구 클럽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고, 2009년 세계 최초로 6관왕에 등극했다.
보고서는 FC 바르셀로나의 성공 요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우선 ‘칸테라’를 통해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양성했는데 이 선수들은 공통의 DNA를 바탕으로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내부에서 양성한 선수들을 기반으로 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호나우지뉴, 마르케스 등의 외부 선수들을 적절히 영입함으로써 팀의 경기력을 극대화했다. 마지막으로 팀 스타일에 적합한 감독을 선임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따라서 기업들이 내부 인재양성 시스템을 근간으로 조직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외부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