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좋아하는 팀은 수원”… 박지성 홈피통해 팬과 대화

입력 2011-09-30 18:18

“어릴 적 꿈은 야구 선수였고 은퇴 후에는 스트레스 심한 감독이나 코치는 하고 싶지 않아요.”

한국축구의 영웅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30일 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팬들과의 대화에서 과거 꿈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박지성은 “나는 어릴 때 야구가 하고 싶었지만 다니던 학교에는 야구팀이 없고 축구팀만 있었다”며 “그게 축구팀에 들어간 이유다. 그냥 경기를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수원 산남초 4학년 시절 팀이 창단되면서 축구를 시작했다.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꼭 한번 뛰어보고 싶다. 직접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에 눈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라운드에서 맞붙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선수로는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긱스(38)를 꼽았다. 박지성은 “정말 많은 선수와 상대했지만 긱스를 선택하겠다”며 “대단한 선수이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단은 수원 삼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수원에서 자랐기 때문”이라며 “한 팀을 고르라면 수원을 꼽겠지만 맨체스터에서는 수원 경기를 보거나 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 “감독이나 코치를 하고 싶지 않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다. 대신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