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서 美 내무부 차관보 “미국내 한국계, 정치 목소리 높여야”

입력 2011-09-30 18:13

리아 서(39) 미국 내무부 차관보는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는 전문성을 갖춘 한국계가 많다”면서 “200만명에 달하는 한국 커뮤니티가 정치적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 주 볼더에서 태어난 서 차관보는 미 내무부 정책관리·예산담당 차관보로 미국 국립공원 관리 업무를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12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과 7만여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고위정무직으로 2009년 3월 의회 인준을 통과했다.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재외동포재단 주최 제14회 세계한인차세대지도자대회에 참석하는 서 차관보는 “한국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스스로 한국인으로 규정하고 살았다”면서 “나 같은 사람은 한국과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연결해주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 김 주한미국대사 내정자를 언급하며 “한국계 미국대사가 나온 것은 자연스럽다”면서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 출신처럼 주 단위는 물론 연방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 잠재력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한국계 여성으로 최고위직에 오른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는 “매우 독특한 기회이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서 차관보는 “오바마 정부는 젊은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중시한다. 미국 젊은이들이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연자원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