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칭찬한 한국계 고교생 윌 김 펀드 설립해 저소득층 학생 창업 지원
입력 2011-09-30 18:12
한국계 고교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서 칭찬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벤저민 버네커 공립 고등학교를 방문해 개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연설하면서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 새너제이미션스쿨을 다니는 윌 김(17)군을 칭찬했다.
오바마는 “김군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돈을 빌려준다. 그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배움이 필요한 또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고교생들에게 “너희들은 단순히 미래에 필요한 인재가 아니다. 지금도 젊은이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연설을 하면서 김군을 사례로 들었다. 오바마는 인터넷을 통해 지역사회 청년 자원봉사를 활성화한 세인트루이스의 제이크 번스타인(17)과 천재 중국계 과학소녀 에이미 차오(16)도 본보기로 언급했다.
김군은 지역신문 새너제이 머큐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7일 미 백악관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왔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미 수학능력시험(SAT) 지문에서 마이크로크레디트에 관한 글을 읽고 ‘해피데이 마이크로펀드’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피구대회 등을 통해 1만 달러를 모았으며, 학생 창업자 2명에게 대출을 해줬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