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이유기에 칼슘·철분 보충 필수

입력 2011-09-30 18:13


우리나라 유아의 절반이 이유기에 ‘식이보충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칼슘과 철분 섭취량이 크게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3세 유아 930명의 전반적인 식사 행태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들의 모유 수유기간은 평균 10.3개월, 이유식을 시작한 연령은 평균 생후 6.6개월경이었습니다. 또 식이보충제 및 영양제 섭취율은 48.7%로, 미국 유아의 38.4%보다 10% 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적정 비율에 의한 실질 영양소 섭취 상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유아들은 단백질 대비 지방 섭취 비율이 낮고, 칼슘과 철분 섭취량도 각각 2명 중 1명꼴로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키 성장과 발육에 필수적인 칼슘과 철 영양소 결핍으로 이어져 영양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박 교수팀의 지적입니다.

이유기는 두뇌를 비롯한 신체 모든 장기의 성장과 발육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시기보다 균형 있는 영양소의 섭취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젖먹이 아기를 둔 부모들은 이유 목적으로 식이보충제를 선택할 때 가급적 육류가 함유된 이유식과 철분이 첨가된 곡류, 철 흡수를 돕는 과일 과즙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