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진정한 나눔 실천하자
입력 2011-09-30 17:42
‘기부천사’ 배달원 김우수씨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작은 월급을 떼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고시원의 작은 방에서 생활했지만 그 누구보다 나눔의 평수는 컸으리라 생각된다. 어릴 때 고아원에 맡겨져 연고가 없던 김씨를 위해 평소 기부에 동참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직원들이 빈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김씨처럼 평소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이 노후에 어려움을 당하면 국가가 책임지는 것을 골자로 한 ‘명예기부자법’을 발의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일명 ‘김장훈 법’이다. 당사자는 돌려받기 위해 기부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기리고 예우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모두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살펴 볼 때 그 사회는 따뜻해진다. 시간을 할애해 그들의 발과 눈이 되어주는 것도 나눔이다. 환한 미소로 그들과 손을 잡는 것조차도 큰 사랑의 나눔이 되지 않을까. 나눔은 특정인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훈(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