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女실업축구 WK리그 우승
입력 2011-09-30 00:42
고양대교가 올시즌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교는 29일 충북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과의 대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주장 차연희 활약에 힘입어 3대 1로 승리를 거뒀다. 19승1무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교는 26일 1차전에서 현대제철과 2대2로 비겼지만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5대 3으로 올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대교는 2009년 리그 원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현대제철은 수원FMC와 연장혈투 끝에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후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3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대교는 전반 3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차연희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1m55의 단신 공격수 유한별이 수비수들을 제치고 뛰어올라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에는 차연희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 외곽에서 때린 각도 깊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차연희의 슈팅을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가 쳐내 흘러나오자 오른편에서 달려들던 쁘레치냐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차연희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