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 못하는데 어떻게 현대가…” 폭스바겐 회장 ‘i30’에 찬사

입력 2011-09-29 21:51

“우리도 못하고 BMW도 못하는 것을 어떻게 현대가 할 수 있느냐.”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전시부스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폭스바겐그룹 마틴 빈터콘 회장이 현대차 준중형 해치백 i30을 꼼꼼히 살펴본 뒤 그 기술력에 놀라 임직원들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을 한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다.

4분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빈터콘 회장이 i30의 트렁크를 열어보고, 볼펜 형태의 기기로 트렁크 홈과 마감재 등을 체크한 후 운전석에 앉기도 했다. 운전석에서는 시트를 수차례 뒤로 젖혀보기도 하고,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의 인체공학적 설계에 놀라기도 했다. 줄자를 꺼내 조수석에 앉은 임원과 대시보드의 주요 부분 길이도 체크했다.

그는 특히 핸들을 위아래로 조정해 보고는 별다른 소리가 나지 않자 “삐걱거리는 소리가 없지 않느냐. 왜 우리는 이런 기술 없느냐”며 한 임원에게 따지듯 물었다.

지난 19일쯤 유튜브에 올려진 이 동영상은 29일 현재 조회수가 8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출시한 i30은 폭스바겐 ‘골프’를 겨냥하고 있는 유럽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