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곤 목사 떠난 지 2년… 400여명 추모예배서 ‘민족복음화’ 유지 되새겨

입력 2011-09-29 22:10


‘영원한 청년’이 떠난 서울 부암동 북악산 자락에 가을비가 촉촉이 내렸다. 29일 오전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 주최로 열린 고(故) 김준곤 목사의 2주기 추모예배에 교계 원로부터 20대 대학생 등에 이르기까지 400여명이 고개를 숙였다.

“김 목사님은 바쁜 가운데서도 전화를 걸어 ‘신형, 살아 있소’라며 안부를 묻곤 했지요. 돌아가신 이후로도 전화가 올 것 같아 요즘도 한없이 기다릴 때가 많아요.”

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교에서 동문수학했던 합동신학대학원 명예총장 신복윤 목사는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에 비유하면서 김 목사를 그리워했다. 생전 김 목사의 ‘71년 민족복음화 선언’ 설교가 담긴 추모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자 추모객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김 목사는 한국 CCC의 초대 대표로 1958년 한국 CCC 설립, 66년 국가조찬기도회 창설, 74년 엑스플로 74 전도대회 주 강사, 80년 한국창조과학회 설립, 99년 북한젖염소보내기 운동 등을 주도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