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터키 냉연공장 착공… 글로벌 거점확보 가속화
입력 2011-09-29 18:47
포스코가 터키에 스테인리스(STS) 냉연공장을 착공하면서 터키 시장 선점과 유럽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냉연공장 착공식에 앞서 이스탄불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STS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터키에 STS 냉연공장을 착공해 종합 소재 메이커로 발돋움하기 위한 ‘UAI 전략’ 중 U라인이 거의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UAI 전략은 자원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한 포스코의 글로벌 거점 확보 전략이다. UAI는 중앙아시아·동남아·중국을 잇는 U라인과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를 뜻하는 A라인,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I라인 등을 뜻한다. 정 회장은 “아직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아 냉연공장에 들어오는 열연코일에 2%의 관세가 붙어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하다”며 “터키 정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보다 유리한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착공식에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니하트 에르균 터키 산업부 장관, 자페르 차을라얀 경제부 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포스코가 착공한 공장은 연산 20만톤 규모로 약 3억5000만 달러가 투자돼 2013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냉연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최고의 설비로, 우수한 품질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 수입대체 및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과 고용창출 등 터키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의 소재인 열연코일을 공급해 터키 스테인리스 시장을 선점하고, 동유럽·중동·독립국가연합 등 인접국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터키 이스탄불=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