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택시’… 광화문역 계단 내려가 지하 해치마당까지 돌진
입력 2011-09-29 21:59
택시가 차량 통행이 금지된 광화문광장 지하보도로 들어가는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다.
29일 오전 5시50분쯤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세종로사거리 방향 지하보도로 문모(44)씨가 몰던 택시가 진입하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으로 연결된 계단을 내려가 지하보도인 해치마당까지 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보행자를 들이받지는 않았으나 보도블록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다.
광화문 지하보도는 지하철역과 연결돼 출퇴근 시간에는 시민 통행량이 많지만 사고가 이른 아침에 발생해 대형 사고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횡설수설하는 데다 질문에 ‘모른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왜 지하보도로 들어갔는지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