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축하’ 악성 플래카드와 관련 日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에 항의문… 전북 현대, 공식 사과

입력 2011-09-29 21:49

일본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걸렸던 일본 대지진 관련 악성 플래카드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항의문을 보냈다.

일본축구협회는 2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정식으로 문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일본축구협회는 해당 팀인 전북 현대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각각 세레소 오사카와 일본 J리그측에 사과했다고 밝힌 뒤 “일본축구협회는 전북과 K리그의 사과문 내용을 확인하고 대한축구협회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일부 팬들의 행동이긴 하지만, 이재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허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팬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전북 현대를 사랑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북은 문제의 플래카드를 제작·게시한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경기장 출입금지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전북이 일본에 사과한 것은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일본)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때 전북 응원석에 ‘일본의 대지진을 축하합니다(日本の大地震をお祝います)’라고 적힌 종이 플래카드가 게시됐기 때문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