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AFC챔스리그 3연패 보인다

입력 2011-09-29 21:46


국내 K리그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또 사상 첫 K리그 팀 간의 결승 대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원 삼성은 28일(현지시간)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린 조바한과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3대 2로 앞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전북 현대가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물리치고 4강에 올라선 바 있다.

전북은 8강에서 FC서울을 제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수원은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정수가 활약하는 알 사드(카타르)와 다음 달 19일과 26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K리그 팀들은 2002년 처음 시작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2006년), 포항(2009년), 성남(2010년)이 각각 우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년 연속 K리그 팀의 우승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 준결승에 K리그 두 팀이 올라간 것도 2006년 울산과 전북이 4강에서 대결한 지 5년 만이다. 지금까지 결승에서 K리그 팀끼리 맞붙은 적은 없다.

전북의 상대 팀인 알 이티하드는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과 1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수원의 상대인 알 사드는 카타르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 우승 타이틀(11차례)을 가진 강팀이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분위기가 좋고 부상자도 특별히 없는 만큼 오늘 같은 경기 내용만 이어간다면 충분히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도 “힘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충분히 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