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3인의 ‘무한도전’… 구원쇼는 계속된다

입력 2011-09-29 18:25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마무리 투수들의 대기록 달성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오승환(29·삼성)은 역대 최소 경기 통산 200세이브를 넘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마리아노 리베라(41·뉴욕 양키스)와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36·주니치 드래건스)는 각각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다 통산 세이브 기록을 깬 뒤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다.

28일까지 46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1세이브를 추가하면 2006년 자신이 기록한 국내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세이브인 47세이브와 타이를 이루게 되며 이후 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새 기록을 수립한다.

올 시즌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오승환보다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호세 발베르드(32) 뿐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남은 4경기 상대가 강적인 뉴욕 양키스여서 발베르드가 세이브를 추가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7경기를 남겨둔 삼성의 오승환이 발베르드를 따돌리고 올 시즌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까지 165세이브를 기록, 통산 세이브 순위에서 5위에 머무르던 오승환은 올 시즌 45세이브를 더해 통산 211세이브로 이 부문 3위로 뛰어 올랐다. 앞으로 4세이브를 추가하게 되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50세이브라는 대기록과 함께 통산 215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랭크된 전 한화의 구대성(은퇴·214세이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또한 내년에는 이변이 없는 한 전 LG 출신 김용수(은퇴)가 보유한 통산 최다 세이브인 227세이브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역대 통산 최다인 602세이브를 기록한 리베라가 1세이브를 추가, 기록을 603세이브로 늘렸다. 뉴욕 양키스가 4경기를 남겨둔 상태여서 리베라는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좀더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3일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300세이브를 달성한 이와세도 기록을 계속 경신, 28일까지 통산 308세이브를 기록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