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가계부채 증가율 전국 최고… 4년새 36.8% 늘어 40조
입력 2011-09-29 17:54
호남권의 가계부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의원은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호남권의 가계부채가 2007년 29조3000억원에서 지난 7월말 현재 40조1000억원으로 36.8%나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31.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권역별 가계부채 평균 증가율은 수도권 33.2%, 충청권 32.2%, 영남권 25.0% 등이다.
특히 호남권의 경우 은행권 가계부채는 11.1% 증가했지만, 비은행권 가계부채는 7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은행권에 대한 대출 의존도가 심화돼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권 주택대출 역시 다른 권역에 비해 2∼3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대출은 2007년 12조3000억원에서 지난 7월 20조2000억원으로 65%나 상승했다.
무안=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