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책중 한 권만 선택하라면 ‘오래된 새책’
입력 2011-09-29 18:00
희귀본이라면 내 관심 분야와 상관이 있건 없건, 내게 필요하건 말건 일단 산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사모은 책들이 어느덧 집을 가득 채울 정도가 됐다. 책을 다 읽었나 하는 건 나중 문제. ‘오래된 새책’은 귀한 책이라면 남부럽지 않게 소장하고 있는 책 수집가가 자신에게 특히 귀했던, ‘인생의 책들’을 소개한 책이다. ‘25년 간 수집한 3000권의 책 중에서 단 한 권만 제외하고 모두 버려야 한다면’하는 상황에서 꼭 건지겠다는 ‘숨어사는 외톨박이’, 전몽각 선생이 삼각대도 사용하지 않고 딸을 쫓아다니며 찍은 사진을 펴낸 사진집 ‘윤미네 집’, 기자 시절 김훈이 쓴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등 저자의 삶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목록이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