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S에 로열티 지급키로…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태블릿PC

입력 2011-09-29 01:06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양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해 크로스 라이선스(특허권 상호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MS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전자 휴대폰과 태블릿PC에 대해 로열티를 받게 됐다.

로열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만의 HTC가 MS에 지불하는 금액보다는 적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TC는 MS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로열티 금액은 물량이 많을수록 적은데 삼성전자는 HTC보다 많은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MS는 또 윈도폰 개발과 마케팅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애플을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네덜란드 법정에서 벌어진 공방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사용하고 있지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MS는 이번 계약 체결로 모바일 산업에 지속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