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지우개 달린 연필

입력 2011-09-28 18:50


야구에서 강타자라고 하는 선수는 대부분 스트라이크 아웃도 많이 당한다. 홈런 타자치고 타율이 높은 선수가 없다. 미국의 베이브 루스(1895∼1948)는 세계 야구계에 신화적인 존재로 714개의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아웃도 1330회나 당했다. 실패가 있기에 더 멋진 성공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봤다. 크게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아프고 큰 실패의 채찍을 맞는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의 실패와 다른 사람의 결점을 싫어하지 말자.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실은 성공도 두려워하는 사람이고, 결점 없는 사람만 찾는 사람은 외톨이가 되고 말 것이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라는 유행가 가사가 있는데 의미 있는 말이다. 사랑은 연필로 써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사랑을 잘못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 쓸 때마다 지우개 달린 연필로 다시 쓸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을 아뢸 때마다 지우개로 부족함을 지우시고 다시 사랑을 쓰신다. 사랑을 쓰기 위해 연필을 사려면 지우개가 달린 연필을 사라.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