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시연 화면해킹 조작 가능성”… 행안부, 정상 PC론 불가능
입력 2011-09-28 18:31
행정안전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시연된 키보드 및 화면해킹 가능성을 실제 점검한 결과 정상적으로 보안프로그램이 깔린 일반 PC에서는 해킹이 불가능하다며 시연 자체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행안부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모 의원이 시연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웹사이트 내 해킹프로그램 9개 등 모두 19개의 관련 해킹프로그램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연된 해킹도 정부 보안망 자체가 뚫린 것이 아니라 개인 PC가 해킹돼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라며 “이마저도 점검 결과 백신이 설치된 일반 PC에서는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김 의원실을 통해 시연에 사용한 화면해킹 프로그램을 넘겨달라고 요청했으나, 당시 해킹프로그램과 장비를 김 의원실에 제공한 A사는 이를 거부했다. A사는 해킹 보안 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하는 회사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