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85개중 45개가 ‘우량’…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10% 이상

입력 2011-09-28 21:17

경영진단 대상이었던 85개 저축은행 중 절반에 해당하는 40여개가 비교적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일 “지난 6월 결산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10% 이상인 저축은행은 전체의 절반 정도”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45개 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살펴보면 영남(12.93%) 푸른상호(10.59%) 대백(14.31%) 동부(11.50%) 등이 10%대의 BIS 비율을 보이고 있다. 스타(36.00%) 한신(23.99%) 부림(22.74%) 오성(21.74%) 등 몇몇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20%를 웃돈다.

감독당국이 금융안정기금 신청 대상 저축은행에 요구하는 달성 목표가 10%이므로 이 수준을 넘어서면 우량 저축은행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20%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경우는 자산을 적절하게 운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5∼10%는 30여곳으로 알려졌다. 이미 공시된 곳은 세종(7.58%) 스마트(8.32%) MS(9.07%) 진흥(9.11%) 인천(9.17%) 솔로몬(9.20%) 모아(9.24%) HK(9.26%) 참(9.37%) 금화(9.59%) 강원(9.83%) 구미(9.87%) 등이다. 이 중 24곳은 정부에 금융안정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적기 시정조치 유예 6개 저축은행은 신청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경영진단 과정에서 이미 증자 등 자구노력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달 초 자본잠식률이 각각 130%, 93.6%에 달한다고 공시한 신민·서울저축은행은 모기업의 유상증자 계획을 반영, BIS 비율을 각각 6.39%, 13.12%라고 밝혔다. 한국저축은행도 12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BIS 비율은 6.0%라고 공시한 바 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