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PD수첩 왜곡 보도 사회 분열 조장”… 부산지역 교계 지도자들 시국 성명
입력 2011-09-28 18:23
부산지역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인권유린 현실을 개탄하고 MBC의 편파방송을 질타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대표회장 정양희 온누리교회 담임목사)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최홍준 호산나교회 원로목사) 소속 교계 인사들은 28일 초량동 광장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인권 개선과 ‘MBC 공영방송 회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기총 등은 이날 성명서에서 “‘통영의 딸’로 알려진 탈북학자 오길남씨의 가족인 신숙자씨와 두 자녀가 북한당국에 의해 정치범 수용소에 강제 수용되는 등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 경악한다”며 “정부는 그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된 근로자를 복직시킬 것을 요구하는 ‘희망버스’ 행사는 한국경제와 사회질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노동단체와 재야 정치권 등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추진하려는 5차 희망버스 행사를 중단하는 데 적극 나서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MBC의 PD수첩 방영과 관련, “공영방송이 10년 이상 한국의 대형 교회와 목회자를 매도하는 편파방송을 일삼고 있다”며 “공정한 방송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교계 지도자들은 이와 함께 “공공기관이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에 집회장소를 허용하거나 그들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에는 부기총 상임회장 윤종남(순복음금정교회), 서기 윤기철(다대제일교회), 성시화 사무총장 안용운(온천교회) 목사 등 부산지역 1700여개 교회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최홍준 본부장은 “불의한 것을 보고 침묵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부산지역 모든 교회가 시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