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팀감독 첫 경험… 가을야구는 ‘초보 시리즈’

입력 2011-09-28 18:01

만약 롯데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정규 시즌 1, 2위 팀의 감독이 모두 초보인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감독대행의 경우 이미 1997년 삼성 조창수, 2004년 KIA 유남호에 이어 3번째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감독대행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로 데뷔 시즌 우승 감독이 나올 가능성이 큰 상태다. 그동안 초보 감독이 첫 해 우승을 일궈낸 것은 1983년 김응용 해태 감독과 2005년 선동열 삼성 감독 뿐이다.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중요한 포스트시즌의 특성상 조범현 감독의 KIA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전인 만큼 감독의 결단력과 용병술이 정규시즌 때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세 초보 감독은 모두 전임 사령탑들이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었고, 올 시즌 도중 팀 성적이 떨어졌다가 올라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온갖 고비를 잘 넘겨온 초보 감독들이 최후의 전장인 포스트시즌에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올해 포스트시즌은 10월 8일부터 페넌트레이스 3·4위 팀 간 벌이는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로 막을 올린다. 이어 16일부터 22일까지 페넌트레이스 2위 팀과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 간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진행된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맞붙을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오는 24일부터 7전4선승제로 열린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면 11월 1일 잠실구장에서 올해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이 가려진다.

만약 10월 6일까지 치를 페넌트레이스 남은 경기가 비 등으로 연기돼 포스트시즌 경기 일정과 겹치면 페넌트레이스 종료일과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일 사이에 다시 편성된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 순위와 관계없는 팀 간 경기가 연기되면 포스트시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되면 다음날로 순연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