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폭력 ‘도가니’ 파장] 분노의 ‘도가니’… 경찰,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재수사 착수
입력 2011-09-28 21:25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원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28일 본청 지능범죄수사대 5명과 광주지방경찰청 성폭력 전문 수사관 10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편성했다. 특별수사팀은 가해 교사들의 추가 성폭행 사례, 관할 행정 당국의 관리감독 적정성, 인화학교 내부 비리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미 처벌받은 사안을 다시 문제삼을 수는 없지만 추가 범죄 혐의가 나오면 처벌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과거 사건 처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어 개연성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하는 것”이라며 “처벌받은 사람들의 여죄도 캐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인화학교 사건과 관련해 기숙사가 설치된 전국 41개 특수학교의 학생생활 실태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이 학교의 위탁교육을 취소하는 방법으로 폐교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내년 인근 학교에 특수학급을 늘리고 2013년부터는 공립 특수학교를 설립해 이곳에 청각장애 학생을 수용하기로 했다.
천지우 임성수 기자,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