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
입력 2011-09-28 17:57
역대하 7장14절, 야고보서 5장 15∼18절, 마태복음 4장 23∼24절
천지만물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땅’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기반으로 모든 생명을 만드시고 마찬가지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땅은 최초 인류의 욕심으로 일순간 타락의 땅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죄로 가득한 땅이 되고 맙니다.
최초 인류의 자손은 형제를 죽이는 끔찍한 죄를 저지르면서 피로 물들이게 합니다. 그 이후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욕심과 이기주의, 부정과 부패, 탐욕과 불순종 등의 죄악을 반복하면서 비참하고 불행한 역사를 사실상 지금까지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죄의 역사는 우리 사회에서 부익부 빈익빈의 지속적인 물질 불균형의 문제로 이어지고 물질만능주의는 더욱 더 우리 사회를 죄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비관해 자살하는 학생이 있고, 청년들은 1000만원 가까운 등록금 때문에 빚쟁이 인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린 자식과 동반 자살하는 부모, 조기 은퇴에 무력해진 아버지들, 치매 노인들, 우울증 환자, 연예인들, 군인들, 외국인 노동자들,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들이 신음하고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고 아우성치며 이 땅을 피로 적시는 죄악의 현실이 오늘날 우리의 사회 문제입니다. 이뿐인가요? 세계 유일한 민족 갈등과 반목, 전쟁의 공포와 국지전 양상의 일촉즉발의 전투로 인한 인명피해의 죄악의 사건들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창조질서가 파괴되고 생태계가 죽음의 경지에서 신음하고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이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죄로 물들고 상처받은 이 땅을 고쳐내는 길은 무엇일까요? 역대하 7장 14절이 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 악한 길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식적이고 실천 없는 선언적 회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내심의 회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스스로 낮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보고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겸손과 겸허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기도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이 땅을 고쳐주시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땅이 고침 받는 회복은 용서받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큰 축복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의식주를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이 이 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땅을 고쳐주실 하나님께 믿음의 기도(약 5:15∼18)를 통하여 기적의 선물을 허락받아야 합니다. 불가능한 이 땅을 고쳐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온갖 병자를 고쳐주셨던 것처럼(마 4:23∼24) 우리 주님은 이 땅을 ‘거룩한 땅’으로 고쳐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거룩한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한국교회를 불러 세워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각자 삶의 자리에서 성령충만으로 하나님의 뜻과 같이 이 땅을 고쳐내고 회복시키는 데 부족함 없이 쓰임 받는 주님의 거룩한 종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유정성 목사 기장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