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9일] 하나님의 관점으로
입력 2011-09-28 17:52
찬송 :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331장(통 37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1:12∼18
말씀 : 본문은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입니다. 그는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때지만 바울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모든 일을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감옥에 있는 것도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기 때문임을 믿음으로 본 것입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화로울 때는 누가 능력 있는 사람인가를 가리기 어렵지만 전쟁 같은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누가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는가를 알게 되어 참된 지도자가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진짜 그리스도인입니다.
바울은 시위 군대의 호위를 받고 있었습니다. 시위 군대는 특수부대로 다른 군인들보다 대접을 잘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 숫자가 약 9000명가량 되었는데 이들이 돌아가면서 근무를 섭니다. 바울은 이런 군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기에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불행을 사명과 행복으로 바꾼 것입니다.
억울하게 애굽에 팔려갔고, 뭔가 풀릴 듯하다가 또 어려워지고, 심지어 말도 안 되는 누명으로 옥살이를 했던 요셉이었지만 한 번도 낙심한 경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늘 하나님의 관점에서 인생을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본의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가 노벨 문학상을 받으면서 “정박아로 태어난 아이를 보고 처음에는 괴롭고,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고뇌의 시간을 보냈으나 그 아이를 통해 새로운 빛을 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 아이 히로키가 자신의 선생이요, 노벨문학상을 받게 해준 장본인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부정적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런 사람에겐 노벨상이 아닌 하나님의 상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에 갈등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자기보다 복음을 먼저 전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기뻤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복음 전하는 일에 있어서 시기와 질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주님이 영광 받으시고, 복음이 활발히 전파된다면 그것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이 기준이 된다면 그리스도인들끼리 다툴 일도 싸울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 자꾸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고 중심이 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희랍 신화에 여관집 주인 프로크러스테스가 나옵니다. 프로크러스테스는 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을 침대에 눕히고, 침대 길이보다 짧으면 다리를 잡아 빼서 키를 늘이고, 침대보다 길면 긴 만큼 다리를 절단하였습니다. 사람이 기준이 아니라 침대가 기준이 된 것입니다. 내가 기준이 되면 내 생각으로 세상을 판단합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의 관점이 나를 지배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입니다.
기도 : 세상의 주인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안목을 주셔서 선악을 바르게 판단하며 살게 하소서. 나를 고집하지 말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경덕 목사(분당 가나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