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석면’ 정규시즌 뒤 제거… 경기중 물 충분히 뿌려 피해 차단키로
입력 2011-09-28 00:36
전국 주요 야구장 5곳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포함한 토양이 깔린 것에 대해 환경단체는 일단 경기 중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정규시즌을 마친 이후에 조치키로 했다.
환경부는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관련 업계가 참가한 가운데 석면이 함유된 사문석 파쇄토 사용 야구장에 대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 결과 야구 시즌이 진행 중이어서 석면 제거공사가 선수 부상과 경기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경기 전과 경기 중에 물을 충분히 뿌려서 석면 비산을 방지키로 했다. 석면제거 공사를 위해 경기 일정을 늦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다음 달 말까지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부산 보건환경연구원 공동으로 사문석 사용 야구장에 대한 토양 및 대기 중 석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잠실구장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운동장 사용계획이 없는 플레이오프 기간 중 석면함유 토양을 제거하기로 했다. 부산 사직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은 플레이오프 종료 후 조치하기로 했다.
임항 환경전문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