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응집력·막강 불펜 앞세워 통산 5번째 정규시즌 1위
입력 2011-09-28 00:26
삼성 라이온즈가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6승2무47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8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선동열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5∼2006년 두 해 연속 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석권한 이래 5년 만에 정규 시즌 1위에 복귀했다.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기는 1989년 단일 시즌제 체택(양대리그가 시행됐던 1999∼2000년 제외) 이후 2001년, 2002년, 2005년, 2006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다.
특히 지난해 12월30일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은 선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의 13번째 사령탑에 오른 류 감독은 ‘맏형 리더십’을 발휘해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새내기 감독이 첫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기는 선 전 감독에 이어 류 감독이 두 번째다.
삼성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타선의 응집력과 막간 불펜이 꼽힌다. 특히 홈런·타점 선두를 놓고 이대호(롯데)와 최형우는 이날 0-2로 뒤지던 3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무리 오승환은 23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45세이브째를 수확한 오승환은 남은 8경기에서 세이브 3개만 추가하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신기록도 세운다.
한편 SK는 넥센을 10대 2로 대파하고 2위 롯데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48승2무76승이 되면서 남은 7경기를 다 이겨도 7위 한화(56승2무68패)에 승수에서 뒤져 최하위가 확정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