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득점왕 예약 FC서울 데얀, K리그 시즌 최다골 도전
입력 2011-09-27 18:48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데얀(31·FC 서울)은 매 시즌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포를 가동하는 꾸준함이 강점인 외국인 선수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데얀은 첫 시즌 19골(정규리그 14골)을 기록하며 당시 대전 소속이던 데닐손과 함께 시즌 최다 골을 기록했다. 이후 서울로 이적해 2008년 15골, 2009년 14골, 2010년 19골(정규리그 13골)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뛰는 네 시즌 동안 비록 득점왕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매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득점 레이스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데얀은 정규리그에서만 22골을 기록하며 2위 김정우(15골), 3위 이동국(14골)을 멀찍이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남은 네 경기에서 6골을 더 추가하면 2003년 김도훈이 세운 한 시즌 최다 골 기록(28골)과도 동률을 이루게 된다. 김도훈은 당시 팀 당 44경기가 치러지는 정규리그에서 40경기에 출전, 28골을 터뜨렸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데얀은 컵 대회를 포함해 모두 89골을 기록 중이어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활약했던 샤샤(104골)의 외국인 선수 최다 골 기록에도 근접해 있다.
24일 대전과의 정규리그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은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하는 2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데얀은 또 시즌 최다인 아홉 번째 ‘베스트 11’에도 포함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