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1호는… 소형에 수명 2년 불과 2·3호 위한 ‘예고편’
입력 2011-09-27 18:17
톈궁(天宮) 1호는 별로 크지도 않고 수명도 짧은 편이다. 길이 9m, 최대지름 3.35m, 무게는 8.5t이다. 수명은 2년에 불과하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소형 우주실험실’로 불린다.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도킹 등 실험에 쓰이기 때문이다.
톈궁이란 이름은 중국 4대 명작으로 불리는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천상의 궁궐(天宮)’에서 소란을 피운 얘기에서 따왔다.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톈궁 1호는 크게 실험실과 동력실로 나뉜다. 실험실 뒤쪽에 접속장치가 있어 도킹에 사용된다. 우주에 올라가는 순간 동력실 양쪽의 태양광 집전판 날개가 펴지면서 전력공급과 궤도비행 제어 역할을 하게 된다.
톈궁 1호는 도킹과 우주인들의 단기 체류 실험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갖고 있다. 도킹 실험은 2013년까지 선저우 8∼10호 우주선과 하게 된다. 이 도킹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그 다음 단계인 우주정거장 건설로 넘어간다. 우주인 단기 체류의 경우 2013년 선저우 10호를 통해 도킹한 우주인이 톈궁 1호에 옮겨 타 최장 10일간 머물며 각종 실험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