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결국 사퇴… 정전 책임 취임 8개월만에

입력 2011-09-27 23:24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의 책임을 지고 27일 사퇴했다. 올해 초 취임한 지 8개월 만이다.

최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직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최 장관은 “에너지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지난번 발표한 맥락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정전사태 원인을 설명하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책임은 아니지만 국무위원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사의를 수용했다. 다만 최 장관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장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평소 자기 소신을 강하게 붙여 ‘최틀러(최중경+히틀러)’라는 별명이 붙은 최 장관은 취임 이후 정유사와 주유소를 상대로 기름값 인하를 압박하는 등 공격적인 업무 추진 방식을 고수했다. 또 ‘초과이익공유제’를 비롯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을 놓고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대립하기도 했다.

김정현 태원준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