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힘내세요 환헤지·수수료 면제 외화 예·적금이 있잖아요!

입력 2011-09-27 21:58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돌파를 코앞에 두면서 당장 외국에 돈을 송금해야할 기러기아빠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진국발 금융위기로 당분간 환율 안정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만큼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외화 예·적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환율 변동에 대비해 환헤지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최소 1개월 단위의 단기 자금에 대한 이자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 가족이 장기체류해 고정적인 송금 수요가 있고 긴급 자금용으로 단기 자금을 보유해야할 경우 유리하다. 송금수수료 면제 등 각종 우대 서비스도 많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HIFI Plus’ 외화예금은 이름부터 고금리·자유적립(High Interest Free Installment)을 표방하고 있다. 가입기간은 3∼24개월이며 적립일, 납입금액, 적립횟수에 상관없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달러와 유로, 엔화 등 10개 통화로 예금이 가능하다. 만기전 5회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해 필요할때마다 자금을 뺄 수 있다. 예금주 본인 명의이며 3개월 평균잔액(평잔)이 미화 1만달러 이상일 경우 송금·외환현찰·여행자수표 판매수수료를 50∼100% 면제해준다. ‘자녀사랑 외화로 유학적금’은 가입기간이 6∼12개월로 비교적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하며 3개월 평잔이 1만달러 미만이라도 각종 수수료 및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은 고객이 원하는 통화로 자유롭게 전환 예치할 수 있으며 지정한 환율로 통화간 전환도 가능하다. ‘외화 정기예금’은 1·3·6개월 등으로 예금을 재예치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매우 유리하다. 중도해지 시에는 전체기간이 아닌 재예치 된 후 일수만 중도해지토록하고 있어 유사시 사용할 금액을 넣어두는 게 놓다.

기업은행의 ‘IBK외화통장’은 평생계좌번호서비스와 특정환율을 지정해 외환거래를 할 수 있는 주문환율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화 환전시 환율 스프레드의 60%를 우대하며 해외송금 수수료도 3개월 평잔 5000달러∼1만달러의 경우 50%, 1만달러 이상시 전액 면제해준다. ‘ANYTIME 외화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금액과 이체일 등을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으며 송금수수료와 환율을 30% 우대한다. 5회 이상 해외송금하거나 해외로부터 입금받은 개인고객의 경우 매 6회차 거래마다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해외송금 마일리지제도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ONE 회전식 복리 외화예금’은 금리 회전주기로 복리 이자를 지급해주는 정기예금이다. 장기예치 시에는 추가 이자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1000달러 이상이며 추후 입금시에는 제한이 없다. 금리 회전주기는 1·2·3·6개월 단위이며 가입기간은 12∼36개월이다. 1년 이상 경과시 연 0.1%, 2년 이상 경과시 연 0.2%의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현찰수수료는 면제되며 자동이체 또는 인터넷 뱅킹 이용시 50%, 환전·송금시 30%의 환율 우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1개국 통화로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적립식 외화 정기예금’은 자유적립식 정기예금으로 1∼12개월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100달러부터 적립 가능하며 지난 26일 기준 6개월∼1년 예금의 경우 연 1.16%의 고시이율을 적용하지만 자동이체시 상·하한 환율 설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자동이체일의 고시환율이 상한환율 이상일 경우 적립이 중지되며 하한환율 이하일 경우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며 목표 환율 관리도 수월한 편이다. 신규 가입시 매매마진율의 30%의 환율을 우대해주며 만기해지 자금으로 여행자수표 구매시 판매수수료 50% 우대 및 송금수수료 전액을 면제해준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