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준비박차.. 10차 준비위 열려

입력 2011-09-27 13:34


[미션라이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준비를 위한 포문이 열렸다.

WCC 제10차 총회 준비위원회(Assembly Planning Committee, APC) 위원들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APC 회의를 열고 WCC 총회 윤곽을 짜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40여명의 위원들이 4박5일간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라는 총회 주제 아래 한국교회의 준비상황을 보고받은 뒤 대회 프로그램 형식과 예배 등 총회 전반에 대한 사항을 논의한다.

WCC는 지난해 11월 그리스에서 열린 1차 APC 회의에서 총회 주제를 설정했으며, 내년 미진 안건을 다루는 3차 회의를 갖고 WCC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총회 준비상황을 보고한다. 즉 이번 회의가 2013년 WCC 부산총회라는 건물 ‘뼈대’를 세우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자리인 셈이다.

오전 11시가 되자 장빈 서울 동광교회 목사의 기타 반주에 따라 위원들은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 찬양을 불렀다. 정해선 WCC 중앙위원의 조언에 따라 40여명의 APC 위원들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로 인사를 나눴다. 더글러스 키알 WCC 총회 코디네이터는 청록색 카드와 주황색 카드를 들어 보이며 회의 진행과정에서 의사 표현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벡스코와 주변 시설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한국교회를 대표해 인사에 나선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가 2013년 아름다운 열매를 맺길 원한다”면서 “우리 한국교회가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전 세계 교회가 이것을 기쁘게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원 WCC 중앙위원은 ‘역사와 삶 속의 증인인 한국교회(History, Life and Witness of the Korean Churches)’를 주제로 한국 역사, 교회의 상황 설명, WCC 부산총회의 의미 설명에 나섰다.

APC는 매일 오전 9시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가지며, 경과보고, 조별토의, 전체토론 등을 진행한다. 위원들은 프로그램, 영적 생활, 사전행사와 방문, 주제성찰, 회무 등 다섯 조로 나누어 해당분야를 심층논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종합보고서를 채택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사회의 공동체 공간 개념인 ‘마당’을 어떻게 부산총회에 접목시킬지 논의하며 한국교회의 WCC 총회에 대한 기대와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28일에는 한국의 문화와 특히 ‘마당’에 대한 현장방문과 경험을 하기 위하여 경주를 탐방하며 29일 누리마루에서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삼환 목사 초청 환영만찬이 열린다. 30일 새벽에는 한국교회의 새벽기도회를 경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교회를 대표해 김영주 NCCK 총무와 박종화 한국준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박성원 정해선 WCC 중앙위원, 이예자 NCCK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