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 국영기업지사·상사 ‘외화벌이 할당액’ 대폭 늘려
입력 2011-09-26 21:33
북한은 올해 들어 외화 부족에 크게 시달리자 해외에 나가 있는 국영기업 지사나 상사들에게 할당하는 ‘상납금액’을 대폭 올려 연말까지 납부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 들어 중국에 대한 광물 수출도 크게 늘렸다. 이런 조치는 내년 김일성 전 주석 생일 100주년 행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26일 “북한이 해외에 나가 있는 지사나 상사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소위 상납금액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기업들은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석탄 철광석 산화알루미늄 등 광물질의 대중국 수출을 대폭 증가시킨 것도 외화 부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고 말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