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국철, 대선전후 신재민에 10억 줬다”

입력 2011-09-26 21:28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대통령 선거 전후에 미국을 서너 차례 갔다 왔고 이때 이국철 SLS 회장 회사 해외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6일 민주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회장과 몇 번 전화하고 어제 만났다. 대선 전후에 (신 전 차관에게) 10억원 정도를 줬고, 이 사람이 철저하게 증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자기 회사 해외법인 카드를 사용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 법인카드에 신재민이 쓴 것이 다 나온다고 했다”며 “(이 회장이) 이것을 (검찰에) 제출하면 엄청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 선거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는 것은 얘기하지 않겠다”며 “엄청난 파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이 또 다른 비리 의혹도 거론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그는 “모 언론에 이 정권 실세에게 몇 십억원을 줬다고 한 것이 1면 톱으로 나왔다”며 “(이 회장이) 자기도 떨려서 얘기를 못하지만 완전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게 밝혀지면 이명박 정권은 흔들흔들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