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총회를 통해 본 2012년 중점 정책·사업

입력 2011-09-26 19:12


장로교 창립 100주년 잔치 “내실있게”

은퇴 목회자 복지·유가족 돕기에 주력


내년에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대형사업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폐막된 각 교단 총회의 보고서에는 교단마다 정체성 강화를 위한 정책과 사업이 눈에 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교단 정체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목회자유가족 돕기,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은퇴 목회자 복지기금과 선교사업 확대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표 참조).

예장 통합은 총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12년 대형 행사 대신 노회와 지역 교회 중심의 기념행사를 치른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빌려 대형 집회를 열면 예산낭비와 위화감 조성 등 부정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박위근 총회장의 소신이 크게 작용했다. 이를 위해 내년 9월 첫 주를 총회주일로 잡고 64개 노회와 8000여개 교회가 동일한 예배순서와 설교문으로 예배를 드린다. 100주년 기념 백서와 역사서, 표준성서주석도 발간한다. 또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부산총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역별 세미나를 연다.

예장 합동 총회는 교단설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00주년기념행사, 총회 신학정체성 포럼, 백서 및 100년사 증보판 발행, 세계 개혁교회대회 등을 개최한다. 총회는 지난달 27∼31일 GMS 세계선교대회를 치르면서 교단100주년기념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밖에 100주년기념행사로는 기도한국2012, 100주년기념대회, 기념음악회, 기념전시회, 100주년기념교회 건립이 예정돼 있다. 총회는 또 100주년을 맞아 유지재단, 은급재단을 활성화하고 계단공과를 완간해 교단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기장은 한신대 신학교육발전특별기금 조성을 위한 전국교회 의무헌금을 올해부터 3년간 실시한다. 목회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총회 차원의 정책 연구에 돌입하며, 재생용지로 교회주보 만들기 운동 등도 추진한다. 대선·총선을 위한 시국강연회,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의 평화기도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예장 고신은 최근 한국 기독교의 위상 추락과 관련, 고신 교단의 특성인 ‘순교’ 전통을 되살려 생활의 순결,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교단 내실을 기해 예장 합신과의 통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예장 대신은 교회의 신앙과 야전성 회복에 중점을 둔다. 현재 진행 중인 ‘1만 교회, 500만 성도운동’에 ‘3만명 기도자 운동’을 추가한다. 총회에 집중된 업무 구조를 노회와 지역교회로 분산하는 이양 작업도 전개한다.

예장 백석은 영성 회복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성 회복을 위한 10가지 사업을 확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홀사모를 위해 교회당 연 1만원씩 후원하는 것과 노회·교회별 기도성회, 미자립 교회를 돕기 위한 각종 수익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 중이다.

기침도 ‘내실을 기하는 총회’로 방침을 정하고, 여의도 새 총회빌딩 수익금 가운데 30%는 연금으로, 20%는 은퇴 목회자의 복지기금으로, 30%는 선교사업에 사용한다는 것을 규약에 명시할 예정이다.

<교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