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랜드마크 시공사에 삼성물산
입력 2011-09-26 21:18
‘단군 이래 최대 도시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랜드마크 타워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당초 용산역세권개발의 대주주였던 삼성물산은 부동산 경기침체를 이유로 지난해 토지대금 조달 자금의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지분을 대거 반납했었다.
26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에 따르면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 시공을 놓고 업계 최강자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맞붙었다.
심사기준은 신용등급(30%), 시공능력(20%), 공사기간(10%), 전환사채 인수 참여(10%), 공사이익비율(10%) 등이었다. 그런데 시공능력 평가는 삼성물산에게 유리하게 건축 실적만 따졌다. 두 회사는 나머지 5개 항목에서 똑같이 만점을 받았지만 시공능력 항목에서 삼성물산이 0.52점을 더 얻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보통처럼 토목 실적까지 따지면 삼성물산의 시공능력은 현대건설에 밀린다.
이에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지난 일과 상관없이 초고층 빌딩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선정했다”며 삼성물산 몰아주기 의혹을 일축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