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조병국 합류 “수비라인 부탁해”… 월드컵 3차예선 명단 발표

입력 2011-09-26 18:08


수비수 조병국(베갈타 센다이)과 미드필더 서정진(전북 현대), 이승기(광주FC), 이현승(전남 드래곤즈) 등 네 명이 ‘조광래호’에 새롭게 합류했다.

조광래 감독은 내달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과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전에 출전할 대표 선수 25명을 26일 발표했다. 해외파가 13명이고 국내파가 12명이다.

공격진은 대표팀 주장인 박주영(아스널)과 이근호(감바 오사카),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발랑시엔), 손흥민(함부르크)으로 꾸려졌다. 특히 손흥민은 발목 인대를 다쳐 3차 예선 레바논과의 1차전과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근 부상에서 회복, 특유의 파괴력으로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드필더진으로는 기성용(셀틱)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윤빛가람(경남FC) 등 기존 멤버들 외에 서정진과 이승기, 이현승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과 이승기, 이현승은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미드필더다. 서정진은 전북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는 윙포워드이며 이승기는 올 시즌 K리그에서 23경기에 나와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다. 이현승은 전남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스피드와 개인 기술이 뛰어나다.

조 감독은 수비라인에선 이전에 올림픽 팀과 대표팀에서 뛴 베테랑 중앙 수비수 조병국을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호출해 수비진영을 리드하는 능력을 검증하기로 했다. 조 감독은 “조병국이 일본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살펴보니 최소 실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 운영을 원활하게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광(울산)이 발탁됐다.

조 감독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스피드와 패스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달 4일 정오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집결해훈련에 들어간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