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 中제압…접전 끝 3대 2로 역전승
입력 2011-09-26 01:15
한국 남자 배구가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난적 중국을 눌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2위)은 25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8강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김요한(LIG손보), 전광인(성균관대)의 강타를 앞세워 높이에서 앞선 중국(12위)에 3대 2(20-25 36-34 21-25 25-20 18-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 중국, 스리랑카가 속한 F조에서 예선전적 포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상대전적 42승30패로 우위를 지킨 한국은 2005년 아시아최강전 3대 0 승리 이후 중국전 10연승을 이어갔다. 한국은 26일 밤 9시30분 스리랑카와 F조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2m10인 중국 센터 비안홍민의 블로킹과 속공을 막지 못해 1세트를 20-25로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세터를 권영민(현대캐피탈)으로 교체한 뒤 공·수의 안정을 찾아 듀스끝에 36-34로 이겼다. 3세트에서 한국은 16-14까지 앞섰으나 상대 블로킹과 전광인의 공격범실로 내리 6점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0-15로 앞선 4세트에서 다시 4점을 내줘 3세트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전광인의 강타와 하현용(상무)의 서브에이스, 김요한의 공격득점 등을 묶어 25-20으로 승리, 마지막 세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팽팽하게 맞선 5세트에서 한국은 16-16에서 상대의 공격범실 2개에 편승,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