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에이스 윤성환 매직투, 삼성 ‘매직넘버 1’
입력 2011-09-25 22:14
삼성이 넥센을 세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제압하고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이 6이닝 동안 4안타, 2볼넷만 내주는 호투를 앞세워 7대 0 완승을 거뒀다.
넥센과의 3연전을 포함해 4연승 행진을 이어간 삼성은 75승2무47패를 기록, 남은 9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하면 2006년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27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잠실 2연전이나 29일부터 시작되는 SK와의 문학 2연전 기간 중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경기는 팀 내 최다승(13승 5패)을 기록하고 있는 윤성환의 에이스다운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윤성환은 주무기 커브를 적절히 배합하며 전날 2연전까지 단 2안타에 그친 넥센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윤성환에 이은 권오준, 배영수의 완벽 계투진 역시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뒀다.
투수진의 호투 속에 1회말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 안타에 이은 채태인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얻은 후 박석민의 땅볼로 한 점 더 추가했다. 2회 채상병,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5회와 8회에도 각각 1점과 2점을 추가하며 7점 차로 점수를 벌린 끝에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반면 넥센은 23일 0대 10, 24일 0대 2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영봉패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선발 심수창이 5이닝 동안 7안타, 5실점(4자책)하며 12패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심수창은 LG 시절이던 2007년 9월 9일 잠실에서의 경기 이후 삼성전 10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9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LG가 오랜만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SK에 4대 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SK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2점을 줬으나 3-2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강판,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SK가 역전패 당하면서 승리도 날아갔다. 아쉽게 승리를 날리긴 했으나 김광현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구속을 되찾았고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제구력을 회복해 합격점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13승(6패)째를 거둔 니퍼트의 호투 속에 두산이 KIA를 7대 2로 물리쳤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4대 3으로 꺾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