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 보이는데… 최경주 투어챔피언십 3R 공동 3위 진격

입력 2011-09-25 18:58

최경주(41·SK텔레콤)가 우승보너스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버디 2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7언더파 203타로 주춤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친 공동 선두 애런 배들리(호주)와 헌터 메이헌(미국)과는 2타차.

앞선 플레이오프 3차 대회까지 성적 13위로 투어챔피언십에 합류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반드시 우승하고 상위 랭커들의 동반부진이 뒤따라야만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자는 앞선 3개 플레이오프 대회 성적과 이번 대회 성적을 합산해 성적을 매기기 때문이다. 현재 플레이오프 포인트 440점을 쌓은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500점을 받아 합계 2940점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플레이오프 랭킹 1위 웹 심슨(미국)이 8위 이하(2500+425점), 2위 더스틴 존슨(미국) 5위 이하(2250+500점),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4위 이하(2000+750점), 4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3위 이하(1800+1000점), 5위 매트 쿠차(미국) 역시 3위 이하(1600+1000점)로 떨어져야 최경주가 우승할 수 있다. 다행히 3라운드까지 성적을 보면 1위 심슨은 공동 15위로 밀렸고 2위 존슨도 공동 24위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3위인 로즈는 공동 26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랭킹 4위 도널드가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포진하고 있다. 도널드는 최경주가 우승하더라도 준우승을 하면 1000만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한편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이날 5타를 잃는 바람에 30명의 선수 중 공동 29위(7오버파 217타)로 떨어졌다. 최경주는 26일 새벽 2시40분 제이슨 데이(호주)와 같은 조에서 티오프에 들어갔다. 최경주가 우승상금(180만달러)외에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는 26일 오전 결정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