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무려 10타 줄이더니… 최혜정 KLPGA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11-09-25 18:58
프로 9년차의 최혜정(27·볼빅)이 무려 10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정은 25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파72·67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33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냈다. 최혜정에 1타 뒤진 양수진(20·넵스)이 2위, 유소연(21·한화)이 3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최혜정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KLPGA 대회 역대 2위 기록이다(전미정 11언더파 61타·2003년).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1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정은 2007년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라 1억4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로써 올 시즌 KLPGA대회는 13차례의 대회 챔피언이 모두 다른 혼전양상을 이어갔다.
2003년 9월 KLPGA 정회원이 된 최혜정은 협회 규정을 어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노렸다가 2년간 국내 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07년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올해 국내 무대로 완전히 복귀한 최혜정은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픔을 말끔히 털어냈다.
한편 이날 경기 여주 캐슬파인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매치플레이 대회인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홍순상(30·SK텔레콤)이 결승에서 박도규(41)에 3홀 남기고 4홀 앞서 우승했다. 지난 6월 쓰바루 클래식 챔피언인 홍순상은 올 시즌 첫 2승과 함께 상금랭킹 선두(3억7700만원)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