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선교를 돕는 손길
입력 2011-09-25 18:53
우리 교회에 김영진 집사님 가족이 있다. 부산에서 크지 않은 건축설비업을 하다가 20년 전 서울에 왔다. 4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했지만 이제 조금 자리를 잡았다. 물론 교회에서도 안수집사와 시무권사로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다.
이 가족에게는 언제부턴가 소박한 꿈이 생겼다. 선교지에 교회를 설립하는 일이다. 이것을 위해 그동안 조금씩 목적헌금을 별도 저축해 왔다. 그러다가 최근 멋진 결정을 했다. 진정한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며, 그들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선교사를 돕는 것이 진정한 선교라고 생각한 것이다. 대학생, 대학원생 자녀들의 학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한 선교사 가정을 교회 이름으로 파송하겠다고 했다.
집사님은 이렇게 말했다.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잖아요. 직접 나갈 수 없다면 선교사들을 돕는 것도 중요한 선교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교회 14번째 선교사 파송의 주역이 된 김 집사님은 목회자에게 사역의 열매이면서 동역자의 격려로 다가왔다.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