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교회 분열 진상조사특별위 구성… 기하성·영산선교회 “MBC, 사과를”

입력 2011-09-25 18:45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가 MBC PD수첩 등 교회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5일 제4차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MBC PD수첩 등 최근 발생한 교회의 사태를 조사할 진상조사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종태, 김상준 장로)를 구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이날 선임된 특별위 위원은 총 12명이다.

장로회 한 관계자는 “특별위는 최근 발생한 교회의 사태와 관련해 면밀히 조사한 후 구체적인 대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교회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운영위원회는 당회 운영위원 203명 가운데 169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위원들은 최근 교회에 대한 불미스런 소식 등이 교회의 위상을 손상시켰다는 데 대해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이날 MBC PD수첩 방영 내용과 관련,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PD수첩의 부정적 보도를 통하여 한국 기독교와 세계 기독교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원로 목사이신 조용기 목사님의 명예를 손상시킴과 동시에 한국 기독교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선교의 저해를 가져온 데 대해 큰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한 진상 파악을 통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의 소재를 묻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기하성 영산연합선교회(회장 강영선 목사)도 ‘우리의 결의’를 발표, “MBC PD수첩은 조속한 시일 내에 편파적 방송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방송 중에 보도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MBC PD수첩에 자료를 제공한 일부 장로들에 대하여 당회 차원의 면밀한 진상조사와 함께 그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