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퇴근로 개보수 검토… 정부 공단 활성화 의지 확인
입력 2011-09-25 18:23
정부가 개성공단으로 연결되는 북한 지역의 출퇴근 도로를 개보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5일 “올해 심한 장마로 개성지역의 도로가 많이 손상됐기 때문에 개성공단 출퇴근 도로를 개보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밖의 개성시내 도로를 보수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북측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공단 개발에 참여해온 LH공사 관계자들이 지난여름 현장실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은 류우익 신임 통일부 장관이 최근 개성공단 내 소방서와 응급의료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으로 개성공단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공단 인근의 북한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 상태여서 개보수 작업에는 도로 포장 작업이 포함될 개연성이 있다. 4만7000여명이나 되는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은 버스를 타고 1시간 이상 걸려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가 개보수되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7월에는 통근버스 2대가 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