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하루 교통사고 3건… 전국 최다

입력 2011-09-25 18:16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 신림동으로 하루 평균 3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25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신림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08년 1039건, 2009년 1043건, 지난해 992건으로 3년 연속 서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기준으로 따져도 지난해 한 해만 1위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1104건)에 내줬을 뿐이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연산동, 대구에서는 남구 대명동, 인천은 남구 주안동, 광주는 서구 치평동, 대전은 서구 둔산동, 울산은 남구 신정동이 3년 연속 해당 지역 1위였다. ‘교통사고는 나는 곳에서만 난다’는 가설을 입증한 것이다.

신 의원은 “비슷한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계속 난다는 것은 관리·감독 상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사망사고 다발 지역의 신호 체계를 개선하고 감시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간선도로 지역이나 도로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찰은 매년 사고 많은 곳 500∼600곳을 선정해 도로나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