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천전리 각석에 최첨단 CCTV 설치

입력 2011-09-25 17:49

세계적인 암각화 유물인 국보 천전리 각석을 보호하기 위해 거액의 국비가 투입된다.

울산시 울주군은 두동면 천전리의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을 보호하기 위해 국비 5억원을 확보해 최첨단 CCTV 등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24시간 녹화한 뒤 영상을 다시 저장해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 기능을 갖춘 CCTV를 구입해 천전리 각석을 중심으로 주변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군은 또 각석 앞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경고음이 울리는 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국보를 중심으로 3m 안팎 거리에 이동식 관리 초소를 두기로 했다.

현재는 2008년 암각화 훼손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감시용 CCTV 1대만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수학여행 온 고교생이 장난삼아 그린 낙서가 1년이 지난 최근에야 발견되는 등 국보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었다.

군은 국보 낙서 사건이 발생한 뒤에 문화재 관리인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근무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