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에 집 사볼까… 가을 분양시장 ‘큰 장’
입력 2011-09-25 17:28
요즘 전셋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집값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서울은 집값이 비싸지만 지금이 주택구입을 고려해볼 시기가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려는 집주인들이 많아 높은 월세를 낼 바에는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춤하던 건설업체들도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속속 새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 분양이 줄을 잇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분양가나 주변환경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입북동에 지하 2∼지상 30층 총 13개동으로 구성된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를 이달 말 분양한다. 전용면적 기준 59㎡ 282가구, 84㎡ 1084가구 등 총 1366가구 대단지에다가 실수요자들을 위한 중소형 위주로 이뤄졌다. 3.3㎡당 예정분양가는 740만원부터로 인근 보금자리지구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두산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서울 답십리 16구역에 총 2652가구(일반분양 957가구)의 대단지를 올 10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면적 59.94∼140.54㎡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이 인근에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서울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는 전용면적 59∼171㎡, 총 215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분양시기는 내년 2월쯤으로 예상된다. 왕십리 뉴타운은 전체가 완공되면 4900여 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열기가 뜨겁다. 올 10월 총 2592가구 규모의 ‘세종시 푸르지오’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74∼101㎡로 구성되며 전체의 약 93%가 85㎡ 이하의 중소형 물량이다 이곳은 근처에 특목고와 외고 등 8개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세종시의 최고 학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와 근거리에 위치한 도안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1691가구를 공급한다.
동부건설이 인천시 귤현동에 이달 말 분양하는 ‘계양 센트레빌 2차’는 전용면적 84∼145㎡ 규모로 총 7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차 아파트를 포함하면 1425가구의 대단지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인천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계양역과도 가까워 서울역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10월 완공 예정인 경인 아라뱃길과 맞닿아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