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부곡온천] 우포늪·화왕산 억새평원 나들이 재미
입력 2011-09-25 17:29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IC에서 내려 원앙고개를 넘으면 부곡온천이다. 영산IC에서 10분 소요. 서울 남부터미널과 대구 서부터미널, 부산 사상터미널, 마산 합성터미널 등에서 부곡온천까지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부곡온천까지 약 5시간 소요.
부곡온천에는 워터파크인 부곡하와이를 비롯해 레이크힐스골프텔, 가든관광호텔, 일성부곡콘도미니엄 등 25개의 대형숙박시설이 있다. 하루 수용 가능한 숙박객이 1만명으로 온천욕만 즐기는 관광객을 포함할 경우 하루 3만명 이상이 부곡온천을 찾는다.
1억4000만년 전에 형성된 우포늪은 38만평의 우포와 16만평의 목포, 11만평의 사지포, 그리고 4만평의 쪽지벌로 이뤄진 늪이다. 홍수 때 낙동강 물이 역류하면서 침전된 퇴적물이 토평천 하류에 쌓여 자연제방을 형성함으로써 안쪽에 남은 물이 습지성 호수를 만들었다.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된 우포늪은 사계절이 아름답지만 물안개 피어오르고 겨울 철새가 날아오는 늦가을을 으뜸으로 꼽는다. 해돋이와 어우러진 물안개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목포제방. 해 속으로 기러기 등 철새가 날아가는 환상적인 장면을 감상하려면 해질녘 대대제방을 찾아야 한다.
우포늪에는 탐방코스가 개설돼 있다. 세진주차장∼대대제방∼전망대를 잇는 1코스(왕복 1시간), 세진주차장∼대대제방∼배수장 뒤편∼토평천∼사지포제방으로 이어지는 2코스(왕복 3시간), 1080호 지방도∼장재마을∼소목마을∼주매제방∼1080호 지방도로 연결되는 3코스(왕복 2시간), 1080호 지방도∼우만마을∼가마골마을∼목포제방∼쪽지벌을 잇는 4코스(왕복 2시간).
창녕의 진산인 화왕산(756m)은 억새평원으로 유명하다. 정상에는 선사시대 화산 활동으로 생긴 분화구 3개가 남아 있다. 분화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평원은 둘레만 10리로 가을에는 억새꽃이 하얀 솜이불을 펼쳐놓은 듯 환상적이다. 자하곡매표소에서 화왕산 정상을 올라 억새밭을 둘러본 후 화왕산성 동문과 환장고개를 거쳐 자하곡매표소로 되돌아오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이밖에도 창녕에는 가야시대와 신라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창녕박물관을 비롯해 얼음을 저장하던 창녕석빙고, 한옥이 아름다운 석리 성씨고가, 낙동강변의 벼랑길을 따라 걷는 선비문화 체험길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창녕군 부곡온천관광협의회 055-536-6277, bugok.cng.go.kr).
박강섭 관광전문기자